어제에 이어서 8년간의 강직성 척추염 투병 후기를 남깁니다.
22살 - 두 번째 부작용 위출혈과 생물학적제제
공익 생활을 하는데 계속 옆에 있던 공무원이 눈치를 줬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기 위해 병가를 계속 쓰곤 했는데 그때마다 "병원을 꼭 가야 되냐" "오히려 병원을 가서 몸이 더 아픈 거 아니냐" 그런 식의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스트레스가 점점 컸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다시 위가 통증이 많이 왔는데 병원을 가서 내시경을 해보니 위 출혈이 있다고 했다.
위에서 피가 질질 새고 있다면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
약 4일간 입원해있었고 다시 위를 고치는데 노력을 가해야 했다.
이때부터는 멘탈적으로 조금씩 상했던 거 같다.
왜 내가 아파야 하는지... 삶의 유일한 낙이 먹는 건데 먹는 거 조차도 제대로 못했고 전년도부터 내시경을 여러 번 받다 보니까 자꾸 지치게 되었다.
자꾸 위가 안 좋아져서 류마티스 내과 선생님께서 먹는 약 그만 먹고 주사제로 바꾸자 하였다.
주사제라고 하니 겁도 났었고 거기다가 배에다가 주사를 맞는다 생각하니 거부감이 많이 들었지만 선생님의 판단대로 가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아프거나 하진 않았고 처음엔 병원에서 놔줬었지만 그다음부터는 매달 병원에 가서 주사를 받아와서 맞았다.
배꼽 좌우로 5cm 위치에 번갈아가면서 주사를 놓으라고 했다.
이렇게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방법을 바꾼 후부터는 관절과 위가 아프지 않았다
23살~ 25살 - 발병 이후로 처음으로 안 아팠던 기간
그래도 다행이게도 이때부터는 약 3년간 아프지 않았다.
공익이 끝나고 이전에 알바로 벌었던 돈으로 사업을 진행했었는데 밤 장사였다.
새벽 4시에서 6시 취침 후 낮 12시쯤 일어나서 첫끼를 먹고 6시 밤 12시 이렇게 세끼를 계속 먹었다.
이때는 이렇게 먹어도 전혀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오히려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었다.
하지만 이후 사업이 불안정해졌고 수입이 굉장히 떨어지면서 장사를 접게 되었다.
26살 - 다른 관절의 통증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아르바이트를 시작을 했는데 갑자기 발바닥 발등 무릎 등등 관절이 상태가 안 좋아졌다. 일주일에 약 3일 정도는 통증이 왔고 약을 복용해야 만 했다.
여전히 하루 세끼는 점심 저녁 밤 12시에 식사를 했고 일이 걷는 게 많아졌을 뿐 그렇게 고되거나 힘든 건 아니었지만 뭐 때문인지 자꾸 발바닥에 염증이 붉게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했고 어떤 날은 발등과 무릎 쪽에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찾아왔다.
그래도 이땐 약을 먹으면서 하루하루 보냈는데 위가 크게 나빠지거나 하진 않았다.
27살 - 관절 통증과 다시 찾아온 위궤양 그리고 모소낭
문제는 다음 해 내가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오전에 일어나게 되었는데 생활패턴이 바뀐 것 + 관절 통증으로 인한 약 복용 등으로 인해 위가 다시 아팠는 데다가 변을 보면 피가 조금씩 묻어 나왔고 엉덩이 꼬리뼈 쪽에는 모소낭이 자꾸 괴롭혔다.
그렇게 몸이 한 번에 여러 군데가 아프니까 사람이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거기다 관절이 아플 때는 또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위장약을 먹고 있어도 또 위에 부담을 주는 게 반복이 되다 보니 삶이 예민해졌고 치질로 인해 변을 보면 또 피가 나오니 그걸 보면서 또 심란한 생활이 반복이 되었다.
그렇게 공부하던 거를 그만두고 11월 모소낭 수술부터 진행을 했고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수술이 끝나고 다시 몸을 정상화시키려고 노력을 했으나 위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다음 글이 마지막인데 최근 1년간 요양만 했는데 그간의 상황과 이야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자가면역질환 > 강직성 척추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직성 척추염 MRI (0) | 2021.12.26 |
---|---|
강직성 척추염 8년차 투병 후기 마지막 (2) | 2021.12.20 |
강직성 척추염 8년차 투병 후기 (0) | 2021.12.17 |
강직성 척추염 코로나 백신 (2) | 2021.11.16 |
강직성 척추염 군대 (4) | 2021.11.14 |